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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 공공기관 부산에서 잡아라!


봄비 치고는 좀 지나치게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그런 날, 대개 사람들은 이미 한 약속도 다음 날로 미루기 십상인데요. 폭우를 뚫고 무려 6백여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부산 벡스코에 모였습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1백여명이 몰릴 정도로 ‘2013 부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관심은 컸습니다

 

부산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합동으로 채용설명회(4월23일(화) 13시~17시, 벡스코 컨벤션홀 개최)를 마련한 겁니다.

 

부산시, 13개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조성 분주

 

부산시는 현재 ‘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수도권에서 옮겨올 각 공공기관들의 보금자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클러스터 ‘동삼혁신지구’․금융클러스터 ‘문현혁신지구’․영화영상클러스터 ‘센텀혁신지구’․공동주거지 ‘대연혁신지구’ 등입니다. 이 곳으로 옮겨올 공공기관은 모두 13곳으로 이 중 10개 기관 그리고 부산은행이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부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에 참여했습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부산시는 행사장인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 약 8백개 좌석을 마련했습니다. 또 로비에 11개 참여기관․기업의 상담부스도 열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시작은 오후 2시, 그러나 1시간 전부터 행사장이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복도를 꽉 메운 것입니다. 덕분에 채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지 못한 각 상담부스는 우왕좌왕, “기관별 상담은 채용설명회 이후에 진행합니다!”라면 행사관계자의 안내 목소리도 다급했습니다.

 

해양․영상 등 관련 학과 전공자들 관심 집중

 

“전공이 해양 쪽이라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나 해양수산개발원에 관심이 있습니다.” “영화를 전공했는데 올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부경대 해양경찰학과 4학년 한동진씨, 동서대 영화과를 졸업한 이승희씨 등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청년들 대부분이 해양․영화 등 관련학과 재학생 혹은 졸업생들이었습니다. 상기된 표정에서 오랜 기다림과 기대감이 엿보였습니다.

 

 꼼꼼히 메모도 하면서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참석자

 

드디어 본격적인 채용설명회, 좌석을 가득 메운 청년들이 내 뿜는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눈빛은 초롱초롱, 받아 적는 손놀림도 바쁘고 분주합니다. 스타트를 책임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터 마지막 부산은행까지, 총 11개 기관․기업의 설명에 걸린 시간은 2시간 정도. 예정한 70분을 훌쩍 넘겼습니다.

 

각 기관들, “부산이전 기대감․지역인재 우대”

 

각 기관은 지역의 인재들 앞에서 저마다 자신의 기관을 알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마치, 곧 이사할 새 동네 이웃들에게 첫 인사를 하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예컨대, 한국남부발전은 “이미 부산대, 동아대, 부경대 등 부산지역 대학 졸업자들이 상당수 일하고 있다”며 부산과의 친밀감을 강조했고 영화진흥위원회도 “조직 특성 상 많은 수를 채용할 수는 없지만 부산지역 인재를 우대하겠다”는 각별한 애정도 표시했습니다. 이런 각 기관의 기분 좋은 구애(?)에 지역 청년들의 기대감도 당연히 컸습니다.

 

“부산에서 공공기관들이 합동으로 채용설명회를 연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볼 수밖에 없는 지역 청년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기횝니다. 앞으로 공공기관들이 부산에 오면 지역인재도 많이 뽑아서 지역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합니다.”(김영진씨/취업준비생)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해주니 신뢰감이 컸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관심이 있는데 적은 수를 뽑지만 오늘 들은 설명대로 잘 준비를 해볼 생각입니다. 제 꿈이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이수지/취업준비생)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참으로 지난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열의에 힘입어 부산은 다행스럽게도 전국 이전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새 가족을 맞을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뜨겁게 만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번 합동 채용설명회에 집중된 부산지역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에 이전 공공기관들이 큰 목소리로 화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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