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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님의 단골집#17]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할매재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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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 사이소~” 카랑카랑. 조용한 골목길에 울려 퍼졌던 재첩국 아지매 소리를 기억하는가.  아침을 깨우는 소리에 일제히 양은냄비를 들고 나와 재첩국을 사갔던 부산사람들. 부산은 1970년대 이전까지 대표적인 재첩산지로 이름을 날렸다. 6.25전쟁 당시엔 먹을게 없어, 재첩을 가득 넣고 물을 잔뜩 부어 끓인 ‘재첩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생활을 이어가는 이도 많았다.




낙동강 하굿둑이 생기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부산에서는 재첩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재첩국은 부산의 향토음식이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견뎌온 고마운 음식이다. 오늘 소개할 광안2동 동장님의 단골집은 6.25전쟁 이후 구포에서 재첩장사를 시작해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할매재첩국’이다.




할매재첩국은 구포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수영구 광안2동에서 2대째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첩’을 생각하면 ‘재첩국’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할매재첩국엔 그보다 좀 더 특별한 것이 있다.



광안2동 동장님이 할매재첩국의 단골이 된 이유는 전국 각지에서 나는 싱싱한 재첩을 매일, 정성껏 삶아내기 때문. 식당 뒤편 큰 솥에서 매일같이 삶는 재첩에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물을 붓지 않고 삶아 진한 육수를 뽑아낸다는 것이다. 재첩국에 들어간 재첩의 양도 만족스럽지만, 속풀이용 해장국으로도 으뜸이라는 동장님의 설명.




재첩진국 외에 3가지 메뉴가 더 있는데, 이 3가지 메뉴 모두 놓칠 수 없는 별미다. 우선 재첩정식은 재첩국과 밥은 기본으로 차려지고, 계절 쌈과 강된장, 고등어조림, 물김치 등이 나오는데 밥을 넣고 비벼먹을 수 있도록 양푼이 그릇에 나물이 제공된다. 



재첩덮밥이 상 위에 오르는 순간 좌중을 압도한다. 갖가지 싱싱한 야채를 채 썰어 넣고 재첩 살을 한 가득 올려 비벼먹을 수 있는 덮밥이다. 할매재첩국이 자랑하는 별미 중에 별미다. 재첩무침은 재첩과 야채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요리다. 술안주로 으뜸이다. 




광안2동 동장님이 할매재첩국을 즐기는 팁은 다음과 같다. 재첩정식을 먹을 때, 계절 쌈을 손위에 턱 올리고 재첩을 넣고 고추장에 비빈 밥을 얹은 다음, 고등어조림은 한 점 올려 한입가득 싸먹는 것. 재첩과 야채, 고등어의 조화로움에 반하게 될 것이라고.



할매재첩국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광안리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아침밥은 할매재첩국에서 든든하게 해결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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