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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염병관리본부] 노로바이러스 어떻게 예방할까요?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수인성 또는 식품매개감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바이러스로 급성 위장관염을 초래하여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온 가족이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후 집단으로 감염되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여행 중에 현지 길거리 음식을 같이 먹었다고 하였다. 모처럼의 즐거운 가족여행이 일개 바이러스로 인해 망치는 순간이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자연 감염의 경우에도 평생 면역이 형성되지 않고 일생 동안 한번 이상 감염 될 수 있으며, 어린이에서 발생이 높지만 성인에서도 빈발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0~2014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식중독은 연평균 36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건(47%)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 기간 중 겨울철에 발생한 전체 식중독 환자 861명의 절반이 넘는 443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깨끗하지 않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배변이나 구토물에 접촉해도 쉽게 전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 발현 순간부터 회복 후 적어도 3일까지는 전염력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더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현재 없으며, 치료약도 없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에 대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며, 감염되었거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전, 귀가 후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흐르는 물에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등까지 골고루 씻어야 한다.



청결한 음식 준비도 중요하다. 야채와 과일은 깨끗하게 씻고, 굴이나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서 먹는다. 감염인의 조리 일시 정지도 중요한 조치 사항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이 있는 기간과 회복 후 3일 동안 음식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에 의해 집단 식중독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 오염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현재 원인이 규명된 수인성·식품 매개질환 유행 중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원인 병원체가 되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공중 보건 당국의 감시도 필요하겠지만 개개인의 청결한 음식 준비 및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글·동아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이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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