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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새댁 부부의 청춘편지 <몬테네그로 코토르 2편>


청춘편지,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엉뚱한새댁부부의 청춘편지 몬테네그로 코토르2



안녕하세요.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 각자의 가치 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꿈 프로젝트 세계 일주 중인 엉뚱한 새댁 부부입니다.


금번 편은 발칸반도의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몬테네그로 코토르두 번째 여행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몬테네그로 코토르는 중세 도시의 느낌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함께하는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코토르 올드타운을 걷다 보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 바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입니다.


코토르는 고양이의 도시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약간의 과장을 더 하면 사람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의무는 고양이를 코토르에 사는 현지인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인사와 음식을 나누는 일인 것 같습니다. 느릿느릿 걸으며 애교 섞인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들은 계단 위, 길거리, 광장, 교회, 카페, 호스텔 등 어느 곳에서든 자유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코토르의 기념품 가게에는 고양이를 상징으로 만든 상품들로 가득합니다.


역사 속에서 코토르의 주인은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로마제국, 불가리아 왕국, 세르비아의 네마니치 왕조, 베네치아 공화국, 오스만튀르크, 합스부르크 왕국, 나폴레옹이 통치한 이탈리아 공화국이 차례로 지배해왔습니다. 그래서 구시가지에는 각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뒤섞여 있는데요, 이런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이 도시를 지켜온 고양이야말로 진정한 주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 그럼 코토르의 고양이 친구들을 잠시 만나볼까요?


▲ 올드타운을 지키는 냥이 친구, 낮잠을 즐기는 냥이 친구


▲ 오토바이 자리 위를 당당히 자리잡은 냥이 친구, 자동차 지붕에 발자국 남기기 


▲ 개구장이 같은 모습. 하하하 웃지요,  뿌잉뿌잉~ 귀여운 모습 


▲ 숙소 안에도 자유롭게 드나들어요


코토르의 또 다른 묘미는 성벽을 따라 요새의 정상에 오르는 트래킹 코스 인데요, 수천 개의 계단을 밟고 정상에 오르다 보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올드타운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무려! 한국어로 안내가 된 지도를 얻을 수 있답니다. 지도에는 코토르 여행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와 지명이 안내되어있답니다.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미로 같은 올드타운 안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며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과 인사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트래킹 중간지점에서 중동지역에서 여행 온 여행자들의 인증샷을 한창 찍어주고 있을 때였습니다.

 

? 오빠 저분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어디?”

 

우리가 돌아본 자리에는 같은 아시아로 보이는 또 다른 여행그룹이 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만 보자, 어디서 봤더라…. !”

 

3개월 전 우리는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9,288km 거리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열차에서 자주 만났던 대만 아저씨, 아줌마 커플이었습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각자의 여정을 향해 뿔뿔이 흩어졌던 우리, 무려 3개월 만에 이곳 코토르에서 다시 만난 것입니다



"니 하오!"


두 분 역시 긴가민가하셨지만 횡단 열차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리니 이내 반가워하며 마치 가족이라도 만난 듯 반가워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일만 하셨던 두 분은 현직에서 은퇴했고, 두 사람만을 위한 긴 여행을 계획하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을 한 바퀴 도는 긴 여정을 보내는 중이셨습니다. 그 여정 중 두 포인트에서 우리 부부와 함께 만난 것입니다.

 

코토르에서 만난 젊은 대만 선생님 두 분과 함께 트래킹 중이셨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연락처도 주고받고, 그동안 어느 코스로 어떻게 다녔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치 흩어진 가족이라도 만난 듯, 같은 여정에서 인연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한없는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진 찍어야죠!!”

 

아내의 제안으로 오붓하게 대한민국과 대만이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몰라도 사진 속 웃음은 오랜 시간 추억으로 남아 있겠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먼 땅에서 여행이란 이름으로 스친 것 만으로도 진한 정이 느껴지는 것처럼, 지구라는 지도에서 같은 시절 인생이란 여행을 동행하고 있다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인연인가요. 특히나 가까이서, 같은 동네에서, 같은 학교에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란 이름으로 동행하고 있다는 것, 3개월 만에 우연히 마주친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쁘다면 매일 볼 수 있는, 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인연들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인지요. 여행을 시작하면서 스쳐 갔던 수많은 사람이, 고국에 있는 친구들이, 가족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고맙다고 말해야지. 보고싶었다고 말해야지.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끄물거리는 날씨. 올드타운에는 비가 보슬보슬 내립니다. 비구름과 거무칙칙한 도시의 색상만 보면 우울해 보일 수도 있지만, 도시에는 여행자들의 모습으로 따뜻함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 혹시 우리 아들 비라도 맞을라. 사랑스럽게 안고있는 아빠의 모습


 개구장이 같은 모습으로 기념관 앞에 설치된 전시물을 말 타듯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



많은 이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을 탔지만 어쩜 가장 타고 싶은 건 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탈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타고 싶어도 다시는 탈 수 없는, 성인이 되어서 나이든 아빠의 어깨를 보면 볼수록 더 그리워지는, 아빠의 어깨. 아이의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 많은 일을 함께 겪어 온 걸까요. 하얗게 샌 머리, 커플 배낭 메고, 다정하게 오붓하게. 저의 부부의 꿈 이기도 한 아름다운 모습을 한 노부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산이 없으면 어때요. 눌러쓴 후드 모자가 누가 봐도 엄마와 아이같이 보이네요. 아장아장 엄마를 따르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여행이란 이름으로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코토르 올드타운에는 오늘도 사랑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와 함께하는 몬테네그로 코토르 두 번째 여행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편은 이곳에서 있었던 꿈 프로젝트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5. 29

엉뚱한새댁부부 박태양, 정유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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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 0 Comment : 1
  1. 프라우지니 2017.06.03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셀카봉이 일반것보다 더 긴건가요? 찍히는 풍경이 환상입니다.^^
    몬테네그로는 유럽관광객들은 잘 내려가지 않는 곳인데.. 풍경이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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