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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님의 단골집#70] 황태찜은 여기지! 괴정1동 일마아구황태찜



기후가 적당하고 해풍을 막아주는 산이 있는 곳. 괴정동은 사람살기 좋다. 청동기유적이 발굴되는 등 선사시대 때도 사람이 살았다고 하니 역사가 깊다.


그 역사만큼이나 얽힌 전설도 흥미롭다. 조선시대 괴정에는 말을 키우는 큰 목마장이 있었다고 한다. 과도한 부역에 지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고위 관리는 이를 무시하고 무참히 마을의 수호신인 회화나무를 베어버렸단다. 회화나무 여덟 가지 중 여섯 개가 살아나와 지금 수령 600년의 거대한 회화나무로 남았다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





괴정동 회화나무는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돼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오랜 벗인 셈이다. 괴정1동 동장님이 추천하는 일마아구황태찜도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왔다. 1980년 가게를 개업한 이래 꾸준히 손님들을 반기고 있는 고마운 맛집이다.


“처음에는 아귀찜 전문점이었는데, 사장님이 강원도에서 본 황태를 찜에 접목해보면 어떨까 하여 황태찜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황태찜의 특급 비밀은 양념장이지요. 사장님이 직접 과일, 채소 등을 숙성해 만드는데, 자극적이지 않아 제 입맛엔 딱 좋습니다.”






이곳의 황태찜은 다른 곳과 달리 콩나물 위에 황태를 얹어 나온다. 황태를 굽고 콩나물, 미나리 등 야채를 양념과 전분을 넣어 버무려 볶는다. 초벌구이한 황태에 양념을 발라가며 정성스레 구워준다. 솔솔 뿌려진 견과류가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맵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황태찜과 함께 나오는 황태해장국이 훌륭하다. 황태만 5시간을 고아낸 진한 국물은 부드럽게 속을 달래준다. 미나리가 들어 시원하다. 소주 한 잔을 절로 부르는 한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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