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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새댁 부부의 청춘편지 <세계여행 팁> 편


청춘편지,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엉뚱한새댁부부의 청춘편지 세계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녕하세요.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 각자의 가치 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꿈프로젝트 세계일주 중인 엉뚱한새댁 부부입니다. 원래는 지난 편에 이어 몬테네그로 마지막 편을 전하려고 했지만, 잠시 다른 번외편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사람들을 만나 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국내외 상관없이 무려 70%가 넘는 사람들이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꿈 리스트에 세계여행을 적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편엔 세계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저희 부부의 팁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목적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YOLO( YOU ONLY LIVE ONCE) 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처럼 한 번뿐인 인생!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어떤 특별한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서, TV나 영화에서 봤던 그곳에 가보고 싶어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서, 나를 찾고 싶어서 등 자신만의 목적을 분명히 할수록 그에 따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준비들을 하나씩 갖추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무슨 여행까지 계획이 필요하나요?”

 

하하 여행계획은 신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빡빡하게 미리 짜여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장기여행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저희는 때때로 너무나 과도한 계획, 칼처럼 맞추어진 계획으로 인해 현지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의 계획은 시간과 분 단위로 쪼개어진 아주 전투적인 스케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즐거움을 만끽하러 떠난 여행길에서 스스로를 조여오는 계획 불일치가 주는 스트레스라니, 그렇기 때문에 분명한 목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계획들이 현지의 사정때문에 불일치가 되더라도 중심이 되는 목적만 잘 세워가면 그 상황을 오히려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거리를 걸으며 현지인처럼 한번 지내보고 싶어.”

현지에서 친구를 꼭 만들어서 돌아오고 싶어.”

마음의 여유가 좀 필요한 것 같아. 프리허그로 세계인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어.”

나는 나중에 치킨집 사장님이 되고 싶은데, 다른 나라의 치킨집들을 방문해서 여러 노하우를 익히고 싶어.”

 

이 여행을 위한 나만의 테마나, 목적이 중심에 서 있다면 그 외 다른 계획들은 현지 사정에 맞게 유연하게 맞춰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왜 있잖아요. 흔히 남는 건 사진뿐 이라고 말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진을 보고 예쁘네, 잘생겼네가 아니라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상황과 감정들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감성적으로 터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여행길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와 가슴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때의 감정과 에피소드들을 기록하고 남기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사진이 편하다면 사진을,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영상을,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면 글이나 그림을, 그게 아니라면 눈으로 기록해서 가슴속에 오래도록 보관해두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진짜 여행은 다녀와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지에 있을 땐 분명 별로 감흥이 없었거나, 힘든 여행이었는데도 이상하게 다녀오고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남습니다. 그때부터 여행 앓이가 시작되곤 하죠. 그럴 때면 현지에서의 여행을 더 많이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 추억할 기록물이 있으면 꼭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지 않아도 나를 위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부터 시작된다는 말! 진짜랍니다.


트립라인(http://www.tripline.net/) 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내가 가고 싶은 나라의 동선을 짤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맵에 포인트를 콕콕 찍어서 언제든 수정도 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동남아 쪽(왼쪽)으로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태평양을 건너서 아메리카 대륙(오른쪽)으로 출발하는 경우, 또는 러시아를 거쳐 몽골, 중국을 횡단하거나, 남쪽(호주,뉴질랜드)로 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선을 짜는 건 돈 드는 일도 아니고 어떻게 짜든 순전히 여행자의 마음입니다. 동선만 짰는데도 이제 가야 할 것 같은, 또는 진짜로 갈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직장, 가정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꼭 한 번에 장기여행을 가지 않을 수도 있죠. 한 포인트씩 휴가 때마다 점령해갈 수도 있고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만의 루트를 따라 간접적으로 세계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실제로 가고 안가고를 떠나서 막연하게 가고 싶다 언젠가.’라고만 생각하는 것보다, 이렇게 나만의 세계여행 루트를 딱! 짜고 나면 뭔가 그 날이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으로 일상을 좀 더 활력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 갈까? 라는 고민은 어느새 언제, 누구와 어떻게 갈까? 라는 다음 단계의 고민으로 발전하게 된답니다.

헬로 알로하~” 사왓티크랍!” 쯔뜨라스부이쩨~” 곤니찌와!”



실제로 그랬습니다울그락붉으락 무서운 인상의 러시아 아저씨들에게 다가가서 영어로 헬로 익스큐즈미~”라고 하면 무서운 표정이 그대로 이거나 더 험악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말로 쯔뜨라스~부이쩨.” 하고 인사말만 건네도 표정이 삼촌 표정으로 바뀌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 나 영어 자신 없는데 나한테 말 걸면 어떡하지?’ 하며 눈앞에 다가오는 외국인이 나를 그냥 지나치길 바라고 있는데

 


안뇽하셰요. 실례합니돠~” 하면서 어눌한 발음의 우리말로 다가오면 웃음이 탁 터지면서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손짓 발짓 다 해서라도 도움을 주려 하게 되지 않나요?

 

마찬가지로 어느 나라를 가게 되면 가장 먼저 그 나라의 만났을 때, 헤어졌을 때 인사말, 고맙거나 미안할 때 하는 표현, 화폐단위, 문화적으로 해야 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들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간단한 공부만으로 현지인에게 예쁨 받을 확률이 올라가고, 여행 추억이 몇 배 이상 쌓일 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화장실이라는 단어는 꼭 외워두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하하

한류 문화, 과연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까? 싸이가 정말 글로벌 스타일까? 저희도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힘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만 해도 J-POP을 듣곤 했었는데, 저희는 세계 여러 나라 청년들이 K-POP K-CULTURE에 열광하는 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하나의 예로 헝가리에 있을 때, 엑소를 좋아해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 전공까지 한국학을 선택한 소녀 팬들을 만났습니다. 그녀들은 엑소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정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투브로만 봤던 떡볶이 등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었는데요, 그때 챙겨갔던 튜브 고추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현지인들이 먹는 감자 수제비 같은 재료에 고추장 양념을 더 하여 떡볶이와 비슷하게 만들어 주었었죠.

 


, 떡볶이는 이런 맛이야.” 하며 건넸는데 유투브로만 보다가 처음 먹는 떡볶이에 소녀 팬들은 감동하였답니다. 한 소녀는 너무 기뻐서 울기도 했죠. (순수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현지인들과 나눠 먹지 않더라도 여행길에서 치약 짜듯 조금씩 아껴 짜 먹는 고추장의 맛을 안다면 진정한 여행자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은 세계 곳곳에도 한인 마트가 생겨나고 있는 추세여서 고추장을 여행길에 공수할 수 있기도 하답니다.


저희 부부의 세계여행 최종 목적지는 바로바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오로라가 드넓게 펼쳐진 아이슬란드! 가 아니라 집. 우리 집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예약하고 여행을 준비할 땐 떠남에 설렜는데 여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 그리움이 차오르더군요. 어차피 돌아와야 한다면 경험과 추억을 한가득 껴안고 잘 돌아오는 게 가장 멋진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돌아온 뒤 모든 게 그대로이고 달라진 게 없지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달라져 있고, 그만큼 더 성숙한 나로 살아가는 것. 원래 있었던 우리 집 곳곳, 내 주변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 여행이 주는 최고의 경험이 저희는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돌아오기 위해 떠나기. 그렇게 생각하면 아침 출근길도 여행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눈을 비비며 문을 나서지만, 이왕이면 매일 매일을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매일 저녁 잘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하루의 여행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어차피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면 말이죠.



이상, 여기까지 엉뚱새 부부가 전하는 여행 개똥철학이었습니다. 다음 편엔 실질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전 팁! 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6. 18.

엉뚱한 새댁부부 박태양, 정유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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