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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역사극 <박열>

작년 <동주>로 인상적인 작품을 내놓았던 이준익 감독.

올 해는 <시그널>의 이제훈씨와 만나 <박열>이라는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제작: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박열>은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관동 대지진 이후 일본 내각의 음모에 조선인들이 고통받자 이에 대항하는 박열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사도> 이후 <동주>그리고 <박열>까지 이준익 감독은 세 작품 연속으로 역사극을 만들고 있네요.



개봉을 앞두고 <박열>의 프리미어 GV 행사가 영화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김준한 배우가 찾아와 부산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아나키스트>라는 각본을 만들던 중 박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것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무려 20년 동안이나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제훈 씨는 박열'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서 대사하기 전 동료 배우들에게 매일 매일 물어봤다고 하네요. 또한, 촬영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큰 웃음을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GV 현장에서도 깨알 같은 개그를 보여주었습니다.



'박열'의 연인이자 동지인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씨. 어렸을 적에 일본에 살았기에 일본어 발음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일본인 역할로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역할은 처음이었기에 그 점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네요.


20분 동안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박열>팀은 마무리 해야 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때 이제훈씨가 헤어짐에 아쉬워하는 관객들에게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제작: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박열>을 처음 보면 이렇게 느껴질 것입니다. “어라? 이거 독특한데?” 이준익 감독의 연출이 빛났던 <동주>를 생각하면 당황스럽기까지 할 정도. ‘나는 개새X[?]로소이다라는 자작시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여줬던 영화였는데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박열의 자신만만한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결코 밝은 하이톤 분위기로 이끌어갈 수 없었지만, 간간히 유쾌한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이들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않고, 오히려 설득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박열. 일본 법정에 일왕의 암살을 노렸다는 당당함과 카리스마가 관객을 압도시킵니다.


<박열>의 그림은 예상보다 훨씬 큽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투쟁은 물론이며, 일제 시대로 상징되는 제국주의에 맞서는 조선인, 아니 아니키스트의 대결로 그립니다. 바위를 깨뜨리기 위해 자신이 깨진 달걀이 되어도 상관없이 달려드는 박열의 모습을 지켜보는 뜨거움이 가득한 작품이었네요.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박열’ (이제훈)후미코’ (최희서)의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동지로서 출발하여 생사를 함께하는 끈끈한 유대감이 사랑으로 발전되는 로맨스 이야기도 이의로 인상 깊은 요소입니다. 일본 법정에서 일본어로 또박또박 자신의 의지를 말하는 박열의 박력 있는 모습과 후미코가 가진 당당함까지, 캐릭터 묘사가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이제껏 만나지 못했던 역사극이자,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독특한 지점에 있는 <박열>. <박열>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극을 만들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했던 이준익 감독의 도전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도 눈물보다는 눈빛이 살아 있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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