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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새댁부부의 청춘편지 <여행, 사람, 만남, 나눔>


청춘편지, 서른다섯번째 이야기

여행,사람,만남 그리고 나눔



안녕하세요.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 각자의 가치 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꿈프로젝트 세계일주 중인 엉뚱한새댁 부부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인연을 만나고,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생기고,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로인해 나 자신이 자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 여행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이런 이유은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인생이야기를 수집하고 응원하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막상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많이 들었던 마음 중 하나는사랑과 나눔이라는 키워드 였습니다.

저희는 3년간의 꿈프로젝트 세계일주 여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금번편은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2016 12, 저희는 태국 치앙마이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현지에 있는 가난한 아이들과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과 함께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는데요.


여행을 하면서 부부가 함께 다짐했던 약속이 있었습니다바로 돈을 얼마나 벌지 보다 중요한 무엇을 위해서 쓰기 위해서 돈을 벌지, 돈을 버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만들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희 삶에 꼭 필요한 현실적인 부분들을 제외하고는 저희의 꿈을 실현하는 곳에 돈을 쓰기로 함께 약속했었죠. 그 꿈은 우리의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대한 투자와 헌신이었습니다. 언젠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는 학교를 세우는 것에 대한 꿈을 함께 약속했고,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죠.


세계여행 중 갑작스레 저희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행은 계속된다는 마음으로 국내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다시 열심히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수익금 중 일부를 나누기 위해서 다시 태국 치앙마이로 간 것입니다.



태국은 자전거를 타듯이 국민들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나라 입니다. 저희도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한달간 렌트를 했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고아원 위치를 찾기위해 경찰서에 갔지만, 비상출동으로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오히려 주차장에서 만난 젊은 커플에게 고아원 위치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하하하 세계 곳곳에 펼쳐진 한류의 바람을 느꼈었지만 이곳 태국에서는 특히 뜨거운 것 같습니다. 한류배우 이민호를 좋아한다고 그의 작품을 빠지지않고 시청한다는 빼우. 마찬가지로 이민호를 좋아하는 엉뚱한새댁과 마음이 통해버렸습니다.



이번엔 문구점에 들려서 선물 포장에 필요한 갖가지 도구를 구매했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가르쳐본 엉뚱한새댁이 심각한 눈으로 물품을 사고 있네요.



이때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브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며 들떠있는 듯 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한국에서 온 산타라고나 할까요?



주의 :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탈때는 1종보통 또는 원동기 국제자격증을 받아야 합니다. 해외로 가기전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서 꼭 국내 자격증을 국제자격증으로 바꿔 가시길 바랍니다.


자전거처럼 오토바이를 타는 곳이지만 그래도 운전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촬영하는것도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한 상황에서 조심히 진행해야 했죠.




태국에도 우리나라 홈플러스, 이마트같은 대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저희는빅씨라는 대형 쇼핑몰에 가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샀습니다.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하하.




자 이제 이 많은걸 오토바이에 싣는게 관건이군요!

우와~ 하고 감탄하실지 모르겠으나, 동남아에는 이정도는 기본입니다. 가게 하나를 오토바이에 통째로 싣고 다니는것 같은 광경도 많이 볼 수 있으니깐요. 과자를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쁨에 젖어듭니다. 물론 저희가 여유가 충분해서 나누는 것은 아닙니다. 10억이 있을대 1억을 나눌 수 있는 삶보다 만원 있어도 천원 나눌줄알고 그로인한 기쁨을 동기부여삼아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 보람이 있는 삶. 저희가 여행에서 느낀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 이것이기 때문에 실천해가려는 것이죠.



~비틀비틀~ 최대한 느린 속도로 숙소로 돌아갑니다.



침대가득 과자를 펼쳐놓고 포장 가내수공업 모드에 돌입! 정식 NGO단체는 아니지만 우리힘으로 열심히 번 일부를 직접 나와서 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게 참 보람된 것 같습니다. 부부는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행복한 포장시간을 보냅니다.


(힌트! 단순한 작업을 할땐 함께하는 파트너와 수다 떠는게 작업능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야기하다보면 언제 이걸 다 했나 싶죠! 대화 몰입도도 극강입니다.)


크루 마 푸아 약짜 하이미 꽝락께넘

(너희에게 작은 사랑을 전하고 싶어.) 라는 뜻입니다. 태국어를 기본적인 생활용어 밖에 모르는 저희는 이곳에 살고있는 교민분들의 도움으로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현지어로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었죠. 물론, 태국어를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한국어로 발음 그대로 다 받아적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줄줄 외웠죠. (이 마음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원하며~ 다음엔 형 누나가 태국어 공부해서 올게~)



!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아이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먼저 이곳 치앙마이에서 마사지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에이를 찾아갑니다. 저희가 알아본 고아원 외에도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물어보기 위해서이죠. 여행 중 친구가 된 우리는 서로의 아픔과 꿈을 함께 나누고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에이가 가르쳐준 고아원 앞에서 놀고있던 아이들을 만납니다.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용돈 한푼, 선물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받은게 참 따뜻하고 신났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파란옷을 입은 츠폼이라는 아이는 얼마나 신이난지 과자를 들고 폴짝폴짝 뛰어다녔습니다. 낯선이에게 받았던 작은 사랑의 기억이 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씨를 뿌리고 자라나서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고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마음으로 자라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사랑이라는 단어를 이 아이들이 따뜻하게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과자를 가득싣고 오토바이를 탄 한국인 2명이 치앙마이 온 동네를 누빈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하하. 뭔가 마음이 닿는 이들을 발견하면 멈추고, 또 돌아다니고 멈추고, 이렇게 현지에서의 만남을 이어갑니다. 금새 친구가 되었네요. 과자 한봉지로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투자대비 효과가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하.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하고 있네요. 이제는 미리 약속한 한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을 만나러 갈 차례.



헬로. 사왓디캅!”

짧은 한마디에 영어와 태국어 2개국어를 섞어서 말했습니다.





엉뚱한새댁은 미리 외워온 메세지를 많은 아이들 앞에서 선보입니다. 어설픈 태국어지만 집중해서 들어주는 아이들이 참 이쁘네요. 일일 산타가 전하는 작은 선물보따리아이들이 많은 관계로  영상이 X10배속으로 지나갑니다. 하하.




얘들아 우리는 기억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어린시절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따뜻한 사랑이 너희들 마음속에 남아서 너희가 더 괜찮은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단다. 그런 이쁜 마음 가진 어른이 되길 꼭 바랄게!”


내년에 다시오기로 약속합니다.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저희 부부는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축복의 말이 몇 문장 안되서 부끄럽고 아쉬웠지만

더 많이 준비하고 한국가서 더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다.”


엉뚱한새댁은 많은 것을 느꼈나봅니다. 이런 마음이면 어떤 일도 열심히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마음이 부자인게 가장 중요하니깐요.


열심히 하고 힘내라고 오늘 이렇게 만났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

 

고아원에서 자란다는 자체만으로 어두움 내면과 상처를 가지고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쳐가는 인연이지만 계속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네요.




고아원을 나온 저희는 야간 장사를 하고있는 야시장 근처로 갑니다. 장사를 하며 리어카에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모습. 아이가 넘 천진난만하고 이쁘네요이제 밤이 깜깜해졌습니다. 조심조심 운전~



두 아이를 데리고 구걸을 하고 있는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이분들은 태국 현지인이 아닌 인근 나라인 미얀마와 라오스에서 넘어온 산간부족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없죠과자 선물을 받고 아이가 너무 기뻐합니다. 엄마의 입가에도 웃음이 가득하네요.




엉뚱한새댁의 태국말 연설은 늦은밤까지 계속됩니다. 이제 밤이 깊어져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아직 크리스마스가 되기 몇분전, 아마 어린시절 이시간쯤 우리는 양말을 걸어놓고 산타할아버지가 내가 원하는 그것을 사주실거야! 기대하면서 잠들곤 했었죠. 아이들에게 진짜 산타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찾아온 산타같은 언니,오빠가 되길 바라며 여정을 이어갑니다.




늦은시간까지 일을 마치고 아이에게 먹을걸 사주기 위해 나왔다는 젊은 부부. 뜻밖의 사랑의 메세지와 과자선물에 경계를 풀고 함박 웃음을 보여줍니다.


너무나도 어린 갓난아기를 안고 구걸을 하고 있는 한 여인. 저 얼어붙고 굳어있는 표정에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 주면 수치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돈을 전해줄때보다 더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어 저희도 참 기뻣답니다.


엉뚱한새댁의 태국말 연설에 근처 가게에 있던 사람들도 신기한듯 다 나와서 지켜봅니다.


상처를 가진 사람의 삶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평생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실패나 고난만 찾아오면 상처 핑계를 대는 사람

둘째, 혼신의 노력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는 그 일을 떠올리지 않으려 하는 사람

셋째, 본인이 겪었던 상처를 통해 비슷한 일을 겪고있는, 또는 겪을 이들을 생각하며 도움이 되려고 하는 사람.


저희는 세번째의 삶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울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을 풀버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어린시절 따뜻한 기억 하나가 씨가 되어서 마음속에서 자라고 꽃과 열매를 틔우고 그 열매를 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도록 돕는 것. 저희 부부의 꿈이자 저희 삶의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특별히 신경쓰거나 마음가는 어떤 부분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그 부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어떤 메세지가 아닐까요? 우리 모두가 멋있는 삶이 되길 응원하며, 금번편을 마칩니다.



이상!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똥철학을 전한 엉뚱한새댁부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29.

엉뚱한 새댁부부 박태양, 정유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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