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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B #19] 취향대로 즐기는 '부산 작은 책방'


낙엽이 지는 가을은 커피 한 잔 마시며 차분하게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부산에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는 책방들이 많은데요. 책방지기가 세심하게 고른 책들과 즐거운 독서 모임이 있는 부산의 '작은 책방'을 소개해드릴게요.


남천동의 학원가 골목 한쪽에 자리 잡은 인디고 서원20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책방지기는 평소에 경쟁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학업에 전념하느라 독서와 멀어진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요. 이를 계기로 청소년의 독서 능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인디고 서원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디고 서원은 곳곳에 나무들이 많이 심겨 있어 싱그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지하는 전시나 공연을 하는 소극장이고,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책, 2층에는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을 책이 있습니다. 인문학뿐만 아니라 동화, 세계문학전집도 많아요. 어른들도 어릴 적 좋아했던 책을 찾아 읽어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과 국제 잡지 인디고도 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문제를 알고 토론할 수 있게 해주는 잡지에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기구독을 신청하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인디고 서원


그리고 인디고 서원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합니다. 작가를 초청하는 <주제와 변주>, 멋진 청춘남녀가 함께 영화를 보는 <청년들의 저녁식사>도 열리고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에는 시민들이 독서 모임도 가집니다. ‘가치를 다시 묻다’, ‘공동선을 향하여’ ‘새로운 세대의 탄생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인디고 유스 북페어>2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디고 서원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독서와 인문학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책방이에요.




책방 바로 옆에는 비윤리적으로 생산되는 육류의 소비를 지양하는 유기농 음식점 에코토피아도 있습니다. 인디고 서원에서 독서의 기쁨을 누리고, 맛있는 음식도 즐겨보세요.



, 커피, 술이 있는 :그러움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전포동의 책방입니다.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팝송이 카페 분위기를 풍겨요.




음료를 구입하면 나무 모양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외 가게 중앙과 벽에 비치된 책들은 모두 판매용이에요. 책을 2권 이상 구매하면 음료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북그러움의 책들은 표지마다 줄거리와 재미 요소를 적은 메모장이 붙어있는데요. 책을 펼치지 않아도 메모장만으로 내용을 알 수 있기에 책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스탠드 조명이 놓여있고.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도 있어 독서하기 편안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소박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책방을 만들고자 한 책방지기의 세심함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그러움 약국>은 독서를 통한 심리치료를 뜻하는 비블리오테라피를 체험해보는 공간이에요.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고민, 마음속 상처 등을 독서로 치유할 수 있도록 책방지기가 직접 기획한 코너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처방전의 약 봉투를 골라보세요. 처음 보는 책이 나를 위로해줄 수도 있고, 고민의 해답을 던져줄 수도 있으니까요.^^




또 다른 기획코너 <:그러움 맨션>은 상시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맨션은 층마다 다른 주제의 책들을 모아둔 특별한 책장이에요. 한 달 동안 멘션의 한 층을 나의 책장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함께 두어도 좋습니다. 북그러움을 찾은 손님들은 해당 층의 책을 보고 구매할 수 있어요. 해당 칸의 책이나 소품은 모두 입주자가 관리하면 됩니다. 소개하고 싶은 작가나 장르가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답니다.




▲사진제공: 북:그러움


책방지기는 북그러움에서 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알아보는 <북그부끄>, 책을 통해 인연을 만드는 <()개팅>이 진행되고요. 직장인을 호스트로 초청하여 직업 관련 책을 소개하고, 직장 이야기를 나누는 <잡스러움>도 열립니다. 내 방같이 안락한 북그러움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독서를 즐겨보세요.





커뮤널 테이블은 조용한 일광 바닷가 옆에 위치한 책방입니다. 화이트 벽에 액자들이 걸려있고, 오렌지빛 조명이 목조 가구를 비추는 따뜻한 분위기의 가게에요. 기다란 나무 테이블 위에는 <쓸데없이, 머엉>, <자기 앞의 >,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등 피로한 일상을 위로해주는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다이어리, , 사진엽서 등 다양한 굿즈도 판매되고 있어요.



커뮤널 테이블에는 특별한 책들이 있는데요. 바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집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구도, 멋스러운 컬러의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이 사진집들은 모두 사진학을 전공한 책방지기가 해외의 사진작가들을 직접 만나 들여온 것입니다.




프랑스출신 현대미술가 소피칼은 <Blind>에 맹인들이 보는 세상과 그들이 상상하는 아름다움을 담아냈습니다. 샐리 만의 <Immediate Family>은 세 아이의 누드사진을 통해 아이들이 가진 순수함과 본능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Beyond Beauty>는 패션매거진 보그의 표지를 장식했던 어빙 펜의 대표 작품들을 엮은 사진집입니다. <Portraits>에는 다중노출, 몽타주, 레이어 그래프 등 다양한 기법으로 초현실주의와 무의식을 그리는 만 레이의 작품 세계관이 담겨있습니다.




커뮤널 테이블에 입고된 사진집들은 모두 다른 표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작품의 개요나 의도가 궁금하다면 책방지기에게 설명을 부탁하면 됩니다. 사진에 대한 다양한 철학과 시선을 접할 수 있는 책방이에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흥미로운 작품이 많답니다.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인생 사진집하나 장만해보세요.



세 곳 모두 작은 규모지만 많은 이야기로 채워진 공간, 다양한 세상과 인연을 만나는 광장같은 곳입니다. 책을 정말 사랑하고, 진정한 문화 교류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부산의 작은 책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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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그러움 2017.10.12 18: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전포동 책방 북:그러움 입니다. 정성어린 소개글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부끄럽지 않은 책방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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