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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2018 아카테미 특별전으로 만난 <쓰리 빌보드>

▲사진 제공: 영화의전당 홈페이지(http://www.dureraum.org/bcc/main/main.do?rbsIdx=1)


영화의전당에서는 2월 26일부터 [2018 아카데미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2018 아카데미 특별전]은 <셰이프 오브 워터> <다키스트 아워> <쓰리 빌보드> <코코> 등 올 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작과 노미네이트 된 작품을 만나고 <문라이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라랜드> 등 작년 아카데미 수상작들의 앵콜 상영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중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쓰리 빌보드>가 영화의전당 [2018 아카데미 특별전]으로 상영되었는데요. 영화에 대한 소개와 관전 포인트를 살펴봅니다.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대해 세상의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 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킬러들의 도시> <세븐 싸이코패스>를 통해 개성 넘치는 연출을 보여줬던 마틴 맥도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2018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여우주연상 (프란시스 맥도맨드)과 남우조연상 (샘록웰)을 수상했습니다. 



1. 기대 포인트와 완전히 달라지는 이야기들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쓰리 빌보드>의 시놉만 보면 딸의 살해범을 잡지 못하는 경찰, 공권력에 대한 엄마의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찬 무거운 드라마입니다. 중반부까지만 해도 그렇게 흘러가요.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오히려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분노의 방향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쓰리 빌보드>에서 엄마 ‘밀드레드’(프란시스 맨도맨드) 딸의 사건은 크게 뻗지 못하고, 중요한 소재지만 영화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는 수사극 보다 드라마에 더 집중합니다. 광고 간판이 걸린 뒤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충돌되는 지점이 더 크게 다가와요. 


이것이 엄마 ‘밀드레드’와 ‘경찰’과의 충돌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밀드리드’ 역시 딸의 죽음에 분노하지만, 딸이 죽는 날까지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음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경찰 역시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하지만 범인을 잡지 못한 부담감을 서로의 마음과 사정을 이해하지만 그것을 인정해 버리면 삶을 지탱하는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이 영화 전반을 지배합니다. 


그것이 어떤 사건으로 완전히 뒤집어지고 <쓰리 빌보드>는 예상과 다른 영화가 됩니다. 이때부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상당히 넓고 깊어집니다. 


2. 서툰 해결 보다 더 사려 깊은 고민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쓰리 빌보드>가 돋보이는 점은 문제를 앞에 두고 어줍잖은 긍정적 시선으로 좋게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망의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생각지 못하는 비극을 낳고 등장 인들에게는 두 가지 마음을 들게 한다. 복수냐? 고백과 화해냐. 카메라는 멀리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인물을 바라보고 그들의 선택에 대해 놀랍도록 굉장한 설득력을 지녀요. 그러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3. 아카테미가 인정한 세 배우의 명연기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쓰리 빌보드>에서 이야기가 흘러 갈수록 두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샘 록웰의 탁월한 연기는 빛납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우디 해럴슨 역시 영화를 전환시키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샘록웰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디 해럴슨 또한 남우조연상 후보였고요. 그 만큼 영화 속 배우들의 명연기가 영화를 지탱합니다. 


결정적인 스포일러라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세 배우가 맡은 캐릭터들은 모두 딜레마가 있어요. 딸을 죽인 범인을 잡고 싶은 엄마지만 그녀 역시 딸에게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다는 마음, 경찰들 역시 최선을 다해 수사하지만 범인을 잡지 못한다는 미안함. 이것들이 충돌하면서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뜻 밖의 이야기가 펼쳐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 배우들이 변화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관객들은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들을 찬찬히 바라보게 됩니다. 확실히 영화를 보면 배우들의 내공이 정말 장난 아니라는 사실이 느껴질 거에요.


많은 문제를 안기면서도 섣부른 해결 보다는 그들을 지켜보고 변화되는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쓰리 빌보드>.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그들이 처한 현실을 곱씹어 보고 과연 내가 극 중의 누군가 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매우 어렵고 무거운 작품은 아니에요. 이야기의 힘이 살아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좋다 보니 작품에 빠져드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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