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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새댁부부의 청춘편지 <여행자들의 로망, 시베리아횡단열차의 모든 것 1편>


청춘편지, 마흔두번째 이야기


여행자들의 로망, 시베리아횡단열차의 모든 것 1편 


안녕하세요.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가치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엉뚱새부부입니다. 


오늘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을 위해 실제 탑승후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보와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우주 노선 열차가 은하철도999라면, 가장 긴 지상 노선 열차는 시베리아횡단열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

1) 지구 둘레 1/3에 해당하는 9,288KM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길이의 철도노선

2) 25년간(1891~1916) 약 10억 루블(한화 162억)을 들여 건설한 철도.

3) 총 90여개의 도시를 지나가며 16개의 강을 건너감.

4) 평균 시속 80~90KM로 이동하는 7일간 경도차에 따라 시차가 일곱 번이나 바뀜.





1) 시베리아 횡단열차 예매는 러시아 철도청(www.rzd.ru)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출발 날짜 2달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사전 예매할수록 싸다는 당연한 TIP!) 러시아어/영어로 예약할 수 있지만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들어가면 한글로 사이트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매하기 훨씬 수월하답니다.


2) 가격은 블라디보스톡 – 모스크바 기준 25만원 정도입니다. 그때 시세나 출발 시간, 어떤 등급의 열차를 예약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예약 옵션을 이리저리 조절하시면서 나에게 맞는 최적의 등급과 요금을 찾으시면 됩니다. 


3) 숫자가 작을수록 신형 열차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001편은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많고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숫자가 더 높은 069편은 칸 전체에 충전 콘센트가 몇 개 안되거나 역 도착 30분전, 출발 30분 후 동안은 화장실이 폐쇄되기도 하기 때문에(모든역은 아님) 미리 싸거나, 참거나! 해야 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4) 열차를 예매할 때 시간 확인을 잘 하셔야 합니다. 종점에서 종점인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는 7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만약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는데 시간이 오후 3시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수도인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오후 10시에 탑승을 하면 됩니다.




1) 열차 내부는 사진처럼 중앙을 통과하는 긴 통로를 기준으로 창 측과 내측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 역에는 총 6명이(3등석 플라츠카르타) 1층, 2층으로 나누어 자리할 수 있으며, 2등석(쿠페)은 4인 1실로 된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등석(룩스)은 2인 1실 입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는 여행을 원한다면 3등석을 추천합니다. 


2) 1층 침대보다 2층 침대가 더 저렴한데 이유는 2층이 상대적으로 좀 불편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행이 함께 아래, 위를 쓰면 좀 더 편리합니다. 티켓에는 좌석 번호가 있는데 홀수 번호이면 1층, 짝수 번호이면 2층 입니다. 




3) 세면대와 화장실은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틀면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수도꼭지 끝에 막혀있는 부분을 누르면 물이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누르고 한 손으로 씻는 재미있는 현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조금 답답함을 느낄수도 있음. 왜 이렇게 만든걸까요.)


4)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열차가 7일동안 90개 도시를 지나가게 되는데 큰 역에 도착할때는 도착 30분전 그리고 출발 30분 후 동안은 화장실이 폐쇄되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 시간에 익숙해져야 큰 일을 면할 수 있습니다. 




5) 열차 내부에는 전자기기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화장실 입구와 열차와 열차가 연결되는 통로 쪽에 주로 있습니다. 초반에는 에너지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으나 점점 충전이 필요한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럴 때 멀티 탭을 챙겨간다면 단번에 스타가 되실 수 있습니다.  





[의류] 

주로 열차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반팔, 반바지, 슬리퍼, 가벼운 후드집업, 점퍼류 등을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식량]

장기간 열차내에서만 생활해야 하니 식량 등에 대한 고민이 있을 텐데요, 저희도 그 걱정으로 한국에서 미리 컵라면과 물을 부어먹는 전투식량 등을 구매해 갔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기차역 근처 마트에 가면 한국 라면, 통조림, 즉석 밥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또 간이역 매점에서 컵라면, 과일,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계속 구매할 수 있습니다.(돈워리) 


고추장(튜브로 짜 먹는게 먹기 편하더라구요), 대용량 라면 스프, 젓가락, 스푼, 텀블러 등을 챙겨 가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도시락 라면이 러시아에서 대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에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차 안에서 도시락 컵라면을 먹는 진기한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순간) 


[세면도구]

폼 클렌징, 치약, 칫솔, 물 티슈, 타올, 면도기 등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함께 감지않고 뿌리는 드라이샴푸를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열차 차장에게 부탁해 몇 천원 정도의 돈을 주고 샤워를 할 수도 있긴 하지만, 여건상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기에 좀 불편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화장실을 오랫동안 쓰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 보이고 미안해 지기도 하구요. 따라서 휴대용 드라이 샴푸나 페브리지 같은 것을 가져가시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첫날엔 다들 최고의 컨디션으로 타지만 3~4일쯤 지나면 떡진 머리와 쌩얼을 공유하는 오픈 마인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평소에 집에서도 깔끔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갑자기 깔끔떨거나 씻는걸로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선물]

러시아 현지인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한국을 알리거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간단한 선물 같은 것을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스크 팩, 국산 차, 국산 과자 등. 러시아 사람들은 주로 도시락 라면만 먹어봤기 때문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신라면, 너구리, 큰 사발 등등)를 경험 시켜 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불닭볶음면으로 우리의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주는 것도 좋겠죠.


[문화 컨텐츠]

생각보다 따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창 밖을 보거나, 러시아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언어를 배우는 등 친교의 시간을 보낼 때도 있지만 혼자서 자리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읽고 싶은 책, 드라마, 영화, 영상, 본인만의 소소한 취미거리 등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

어쩌면 이 여행을 선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육로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보겠다 보다는7일간 함께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가족처럼 친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싶다 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열차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고, 먼저 말을 걸고, 문화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준비되어 있다면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저희 부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여기까지 여행자들의 로망, 시베리아횡단열차의 모든 것 1편 이었습니다. 

곧 이어 2편으로 나머지 정보를 공유드릴게요!


저희는 엉뚱새부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3. 15.

엉뚱한 새댁부부 박태양, 정유희 드림









Trackback : 0 Comment 2
  1. 부산소녀 2018.04.04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귯귯~ 꿀정보 감사

  2. ㅁㄴㅇㄹ 2018.04.05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꼭 한번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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